예전에 집 가까운 문화센터에서 처음 양재를 배웠어요.

미싱을 들이면서 소소하게 홈패션만 하다가 문득 옷이 만들고싶어졌거든요.

직접 가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체계적으로 배우는게 아니고 회원들도 처음 온 사람 1년 된 사람.

여러 부류가 있었고 처음 몇 개 말고는 원하는 걸 가르쳐주긴했지만 다 같은 진도로 배우는게 아니다보니

필요할 때 그때그때 선생님께 도움요청을 못하겠더라구요.

작품 하나하나 만들어내기 급급했고 또 여쭤보면 선생님도 잘 모르시는 경우도 있었고 또 기성품같은

마감법도 배우고싶은데 대충 이렇게해라 하시니 제가 인터넷보고 찾게되고 그렇더라구요.

그래도 어쨌든 그 기간동안 도움이 됐던건 사실이예요.

근데 좀 더 깊이있게 배우고 싶었어요.

또 기왕 배우는거 자격증을 따서 언젠가 기회가 될 때 이쪽 일을 하고싶단 생각을 하다가 시간에 구애를

덜 받고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아유디를 알게 되었어요.

사실 등록은 해놓고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.

강의를 듣고 한번 만들어라도 보려면 넉넉하게 몇 시간은 있어야 제대로 몰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

중간중간 집안일에 아이들 돌보는거에 시간을 할애를 하다보니 잘 안되더라구요.

그래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고 언제든 시간이 날 때 들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아유디의 장점이겠죠.

최근엔 필요한 두가지 만들어보았어요.

저도 옷 만들기 시작한지 몇 년인데 할 때마다 어렵다 느껴지더라구요. 특히 완성도 있는 마감부분에서요.

주머니 하나를 달아도 몇 가지 방법이 있고 여밈도 끈을 다느냐 똑딱단추를 다느냐 보이는 지퍼를 다느냐 숨김 지퍼를 다느냐....

너무 무궁무진하잖아요.

그런데 강의를 들으니 제가 모르던 봉제 방법도 알게되고 또 인터넷이나 책으로 힘겹게 찾아보는 것보다 훨씬 이해도 쉽게

설명해주시니 그 점이 가장 좋았어요.

이번 플래킷 원피스를 만드면서도 저런 주름 칼라는 처음 달아봤는데 다른 방법을 알게되니까 좋았어요.

시간이 더 나면 드레이핑이나 일러스트도 보고 따라해보고싶네요.

그리고 쇼핑몰의 예쁜 옷들을 보고 엇비슷하게라도 만들어보고싶구요.

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에 박혀지내면서 무기력증에 힘들었는데 다시 옷 만들면서 활기를 되찾고싶어요.

최근 만든 플래킷 원피스와 3단티어드 스커트예요.

스커트는 선생님처럼 예쁜 원단으로 만들고싶었는데 원단은 산이라도 막상 만들려면 원단이 없네요. 다들 공감하시죠?

그럼 다들 즐봉하시고 코로나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.^^